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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짐] 파송송 계란탁

왜 우린 매 번 다 끓여 놓고 먹질 못할까


‘지민아’

‘네?’

‘밥 먹었냐?’

‘저 아직이여 형은여?’

‘나도 아직. 같이 먹자 어디야’

‘저 숙소져’

‘숙소?’

‘형은 어디에요’

‘나도 숙소지’


뭐야 이 형.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 열고 나가는데 잠시 후 이어 들리는 문 소리.


- 뭐 먹을래. 시켜 먹을까.

- 그냥 라면이나 끓여 먹어요. 오랜만에.

- 내가 끓일게.

- 형이요..?

- 야 내가 라면은 진짜 잘 끓여.

- 형 라면은 되게 싱겁잖아요 계란도 안 넣고.

- 짜게 먹으면 건강에 안 좋아. 살도 찌고.

- 됐어요, 내가 끓일 거야.

- 아, 내가 끓여 줄게. 네가 끓이는 방법을 알려 주면 되지.




자, 봐 봐여. 끓이기 전에 소금을 조금 넣어 줘야 한다고여. 스프는 2/3만. 계란은 면 넣고. 알았죠. 어어, 알았어 알았어.


- 파도 넣어요 냉장고에 파 있네.

- 어, 갖고 와.

- 파 하나 밖에 안 남았으니까 그냥 먹지 마요.

- 진 형한테 오는 길에 사오라고 문자할게.


끓는 냄비에 젓가락으로 뭉친 계란을 풀어 주곤 지민의 전용 그릇에 예쁘게 옮겨 담기 무섭게 문이 여닫히고 연탄이의 망망!거리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졌다.


- 라면 먹어요?

- 있었냐?

- 아 뭐야 밥 나도 아직 아닌데 자기들끼리만 막 먹고.

- 태형아 내 꺼 먹어 그럼. 나 컵라면 먹으면 돼.

- 아니지, 김태형 네가 컵라면 먹어, 물 끓여서.

- ..제가 지민이의 라면, 아 그니까 소중이를 빼앗으면 안 되죠.

- 네가 지민이 소중이를 왜 빼앗아 인마.

- 소중한 내 라면을 빼앗으면 안 된다는 거지?

- 그래, 그거였어.

- 나 진짜 괜찮으니까 너 먹어.


자신이 정성스레 해 준 라면이 태형 앞으로 가자 지민 앞에서머리 속에 떠오르는 거친 욕설을 꾹 참고 눈으로 욕하기 스킬을 시전했다.


- 아냐 됐어 안 먹어. 너 먹어.. 홉이 형한테 어디냐고 전화해 봐야겠다..


태형이 나가고 조용해진 숙소 안.


- 형은 안 먹어요?

- 응.

- 그럴 거면 뭐 하러 두 개 끓였어..

- 그냥, 너 많이 먹으라고.

- 아 빨리 먹어요.

- 됐어, 갑자기 입맛 떨어졌어.

- 떠 먹여 달라는 거예요?

- 됐다니까. 안 먹어.

- 삐진 거 같은데.

- 무슨 내가 삐져.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막 삐지냐.

- 맞는데? 왜 삐졌어요.

- 안 삐졌다니까.

- 내가 이 거 태형이 먹으라 해서 그래요? 그거 때문에 삐진 거야 지금?

- 솔직히 내가 너 먹으라고 준 건데,

- 맞네. 삐졌잖아요.

- ..아니야.

- 미안해요. 그니까 빨리 앉아서 먹어요.

- 됐어.

- 남준이 형이랑 홉이 형은 회사일 거고 정국이는 건전지 사러 갔고, 태형이는 방금 나갔고 진 형은 본가 갔고..

- 그렇지 아마.

- 형 지금 숙소에 이제 진짜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 지금 뭐 해..?

- 싫으면 말고요. 잘 먹겠습니다.


지민이 조금씩 불기 시작한 라면에 젓가락을 담으려 하자 윤기가 도로 그릇을 빼앗았다.


- 씻고 와.

- 라면은요.

- 그럴 거면 뭐 하러 꼬셨어.

- 아깝다. 마지막 남은 파까지 넣은 건데.















* 에필로그 *

숙소 방 정하기


J 일단 민윤기랑 박지민은 떨어 뜨려.

S 누구 마음대로 그렇게 막 정해요.

JK 그럼 진 형이 슈가 형이랑 쓰면 되겠네.

J 왜 그렇게 흘러 가 어? 너 몇 살이야.

JK 와 진 형이 좋대요~ 

S 하..

JM 홉이 형 저랑 쓸래요?

H 내가? ㅎ.. 내가 같이 써도 될까.. 윤기 형이 눈으로 욕하는것 같은데.

JM 아 하지 마요 형.

R 그러니까, 윤기 형. 왜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욧!

JM ㅋㅋ왜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욧!

R 어쨌든 나는 진 형에 동참. 윤기 형이랑 지민이랑 붙여 놓으면 내 코골이보다 더 시끄러워 질 수 있어. 

V 저도요. 저도 동참.

JK 저도 당근빳따죠.

S 다들 내가 뭐 잘못했냐? 나한테 왜 그러냐.

R 그럼 진 형이랑 슈가 형이랑, 지민이랑 홉이랑 쓰는 걸로.

JK 끼얄 좋아요.

S 어이가 없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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