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국민] 내가 널 좋아할리가 03

tmi : 내가 널 좋아할리가엔 확실히 꾸금씬이 있다^ㅇ^

지민이 끙끙거리며 커피를 가져오면 지민의 입에 물려있는 커피부터 본인이 가져가던 정국이었다. 안 그럴 것 같이 굴면서 의외네. 하고 지민은 내심 정국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반면 정국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커피요."

"어, 고마워 정국아."


정국이 지민에게서 건네받은 커피를 댄스 동아리 선배도 아닌 무용 동아리 선배에게 건넸다. 정국은 무용 동아리이자 정국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여선배를 짝사랑한다. 그리고 정국이 짝사랑해 온만큼 오래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도 버젓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봐 오면서 한 남자친구와 깨졌다 재결합하기를 반복하곤 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접혀지지 않는 마음은 미련인걸까, 아니면 외로움 때문인걸까. 쌍방은 아니어도 사랑이란 감정을 소비할 수 있음에 더욱 간절해지는 걸까. 정답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사실을 그 상대는 알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을 지도.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를 선언하는 정국이 대학을 고를 때엔 그닥 큰 이유가 필요하지 않았다.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정국에게 아버지조차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지금 인생에 그나마 큰 이유인 그 선배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 정도가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국은 이 곳으로 진학했다. 그리고 이렇게 댄스동아리라는 것까지 들어와 소원을 결국 이루면서 살아가는데에 별 불만을 갖지 않았다. 이렇게만, 제발 이렇게만. 바라보기만 할 수 있게만.


동아리 00비어 9시. 지민이 무용 연습을 끝내고 스케줄러를 폈을 때 오늘 날짜에 체크된 일정이었다. 동방 분위기가 워낙 좋은 탓에 다같이 같게 된 첫 술자리. 오후 마지막 전공 수업만 마치고 팀플 과제 피피티만 메일 보내주고.. 지민은 철저하게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편이었다. 같은 시각 정국도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홀로 찾은 곳은 다름아닌 피시방. 오버워치 티어를 올리기 위한 경쟁전 시즌이 오늘로 끝이기 때문에 이를 갈아야 했다. 


믹키븍극 : 위도우 팟지로 캐리하고 갑니다

내가바로암이다 : 와 위도우님 딜금이죠

전정국선수사랑해 : 믹키븍극님 금 몇?

믹키븍극 : 저 3금요 

교회는영어로 : 님 최고; 덕분에 점수 올리네요


위도우 유저 정국은 본인 이름의 닉네임에 머리를 긁적이며 뿌듯한 마음으로 약속시간이 다가오는 걸 보며 컴퓨터 전원을 껐다. 


"어서오세요 00비어입니다."

"오늘 9시 예약했는데요,"

"아, 2번 룸으로 가시면 됩니다."


모두가 각자 자리에 앉았다. 분위기는 역시나 좋았고 정국은 역시나 조용했다. 


"지민아 경영학과 힘들지 않아?"

"아이, 괜찮아요."

"저번에 어떤 선배 포트폴리오도 네가 쓰던데 그런 거 해주지마.."

"어쩔 수 없죠 도움을 요청하시니까.."

"지민이가 너무 착한 탓이다."


맥주 잔만 조금씩 들이키며 대화에서 단절되어 있는 정국과 달리 소주 잔을 기울이며 조금씩 텐션이 달아오르는 지민이었다. 


"심심한데 진실게임 할래? 벌칙은 폭탄주 잔뜩 말아서."

"전 별로 그닥.."

"하자. 정국아."


그 여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네, 할게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세요? 이 포스트를 구매하시면 아래에 이어지는 내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텍스트2,526
  • 이미지1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